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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故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遺稿서 '리더의 조건 '제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2-09 조회수   907

 

故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遺稿서 '리더의 조건 '제시

고(故)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고(故) 박세일〈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별세하기 직전 지인들에게 '지도자의 길'이라는 글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유고(遺稿)가 된 이 글에서 "우리 사회에 지도자가 되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지도자의 자질과 능력, 덕성을 키우는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며 "그러니 안민(安民)도, 경세(經世)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글은 A4용지 17장 분량으로, 작년 2월 박 교수가 지인들을 대상으로 유가의 '대학'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박 교수는 이 글에서 "아무나 지도자의 위치를 탐해서는 안 된다"며 "치열한 준비도 없이, 고민도 없이 나서는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단히 무례한 일이다. 아니 죄악이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에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는 주 이유의 하나는 정치 지도자와 행정 지도자들이 경세학 내지 지도자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불충분한 상황에서 정치와 나라 운영의 큰 책무를 맡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4가지 덕목으로 애민(愛民)과 수기(修己), 비전과 방략(方略), 구현(求賢)과 선청(善聽), 후사(後史)와 회향(回向)을 꼽았다. 박 교수는 "국민 사랑과 국가 사랑보다 자기 사랑과 자기 가족 사랑, 자기 지역 사랑이 앞서면 처음부터 국가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는 편이 좋다"며 "세계 흐름에 대한 상당한 통찰, 국가 운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전문적 식견 등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지도자는 역사에 큰 기여를 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해야 하며 그 결과와 성과를 나누는 데 참여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일이 끝나면 빈손으로 가야 한다. 실패와 반성의 책임은 자신만이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전직 장차관들이 공직을 끝내고 자신의 정책 경험을 책이나 논문으로 쓰라고 권유했다. 지난달 13일 별세한 박 교수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로 '선진화'를 제시했던 보수우파의 대표적 경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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