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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타자료 ] 평양인근까지 손보닥 보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8-16 조회수   2646

평양 인근까지 손바닥 보듯…

최첨단 전략무기 ‘U-2’ 대북정찰 출격현장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6/06/27/78887419.1.jpg

24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비행을 앞두고 있는 미 공군 U-2 정찰기의 모습.
‘드레곤 레이디(Dragon Lady)’라는 별명의 U-2 정찰기는 출격 후 8~12시간 가량 휴전선(DMZ) 인근 상공에서 북한군 동향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인 U-2 운용 부대가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24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우주복을 착용한 미 공군 U-2 정찰기 조종사가 비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엄청난 외부기압에 노출되지 않도록 우주복을 착용한 U-2 정찰기 조종사는 한 번 출격하면 10시간가량의 비행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평택=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6/06/27/78887438.1.jpg

24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우주복을 착용한 미 공군 U-2 정찰기 조종사가 비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엄청난 외부기압에 노출되지 않도록 우주복을 착용한 U-2 정찰기 조종사는 한 번 출격하면 10시간가량의 비행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평택=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24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 공군의 U-2 정찰기 조종사가 비행에 앞서 우주복처럼 생긴 특수비행복을 입고 있다.
군용기 중 가장 높은 7만 피트( 21) 상공을 비행하는 U-2 정찰기 조종사는 외부 기압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수비행복을 착용한다.
체이스카의 유도에 따라 이륙해 정찰에 나서는 U-2 정찰기의 모습(작은 사진).
미 공군은 U-2 정찰기의 대북 출격임무 전 과정을 국내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평택=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 기지내 활주로 이륙 대기선

굵은 장마 빗줄기를 뚫고 미국 공군의 U-2 정찰기 1대가
고막을 찢는 굉음을 내며 서서히 들어섰다.
30m가 넘는 날개를 단 시커먼 기체는 비상(飛上) 직전

거친 숨을 몰아쉬는 거대한 용처럼 보였다.
‘드레곤 레이디(Dragon Lady)’라는 U-2 정찰기의 별칭에 걸맞은 위용이었다.

바로 옆에선 360마력짜리 폰티악 G8 차량의 운전대를 잡은

스티븐 베일리 대위가
조종사와 무선교신을 하면서 U-2기 곳곳을 육안으로 점검했다.
차량은 U-2기의 이착륙 때마다 뒤를 바짝 쫓아가면서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체이스카’ 역할을 한다.

U-2기는 현존 항공기 가운데 이착륙이 가장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체이스카가 필요하다.
체이스카의 운전자도 U-2기 조종사가 맡는다.


조종사가 이륙 준비를 끝냈다는 수신호를 보내자 베일리 대위는
뒷좌석에 동승한 기자에게 “소음에 대비하라”고 외쳤다.

U-2기가 곧바로 엔진 출력을 최대치로 높이며 활주로를 내달렸다.
기자가 탄 차량도 그 뒤를 쫓아 고속으로 질주했다.

차량 계기판의 속도계는 순식

간에 180㎞를 가리켰다.
그 순간 U-2기는 벼락같은 엔진음을 토하며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솟구치더니
순식간에 북쪽 하늘 끝으로 사라졌다.


출격한 U-2기는 8~12시간 휴전선(DMZ) 인근 상공에서
북한군 동향을 정찰한 뒤 귀환하게 된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최근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강원 원산 지역도 집중 감시 대상이다.


U-2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 제5정찰대대는 대북정보수집의 최일선 부대다.
U-2 는 거의 매일 대북 정찰임무에 투입된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그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부대 관계자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이후 바빠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2대의 U-2기가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출격해 휴전선 상공으로 날아갔다.


최첨단 전략무기가 배치된 이 부대는 그 동안 언론에 내부를 공개한 적이 거의 없다. 고도의 보안시설이라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미국 정부의 엄격한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산기지 내에서도 별도의 비밀취급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드나들 수 있다.

미 공군은 이날 처음으로 부대의 대북 출격임무 전 과정을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존 로스 주한 미7공군 공보실장(소령)의 안내로 신분 확인을 거쳐 부대 출입문을 통과하자 격납고에서 대기 중인 U-2 4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1대가 격납고를 빠져나와 활주로로 향했고,
다른 1대는 엔진과 정찰 장비 점검작업을 받고 있었다.
U-2기는 1976 5월 대북정찰임무에 최초 투입 된 뒤
40년간 한반도 상공의 ‘감시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U-2기 운용 부대도 몇 차례 바뀌었다.
현 제5정찰대대는 캘리포니아주 빌 공군기지 소속 미 공군 제9정찰비행단 산하 부대로 1994 10월 오산기지에서 재창설됐다.
이 부대는 조종사 8명과 정비 및 관제요원 등 200여 명으로 운영 되고 있다.

격납고와 연결된 사무실에서는 곧 U-2기를 타고 대북정찰에 나설 조종사가
우주복처럼 생긴 특수비행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 비행복은 상용 여객기 고도의 2배가 넘는 약 7만 피트( 21) 상공을 비행하는 U-2 조종사가 엄청난 외부기압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체를 보호한다.

부대 관계자는 “조종사는 출격 한 시간 전 100% 산소 호흡으로 채내 질소를 최대한 제거한다”며 “고공 상승시 체내 압력과 외부기압 차로 몸속에 녹아있던 질소가 기포가 되는 감압증이 발생하면 기억력 상실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해 잠수부들이 수면으로 급히 올라올 때 걸리는 잠수병과 같은 원리다.

U-2기 조종사의 고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날에도 대북정찰에 나섰던 제임스 핑거슨 소령은 “비좁은 조종석에서 10시간 넘게 앉아있으면 등과 허리 등에 통증이 온다”며
U-2기 조종사는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C-5 수송기를 조종하다 2년여 전 U-2기로 전환한 그는 500시간의 U-2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음식물 섭취와 생리현상 해결도 어려운 과제다. U-2기 조종사는 비행복을 입은 채 치약 형태로 된 음식물(튜브 푸드)입과 연결된 헬멧 투입구에 빨대로 꽂아서 먹는다.

엄청난 외부 기압 때문에 비행복을 벗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대 관계자가 건넨 튜드 푸드를 시식해보니 딸기잼 맛이 났다.
소변도 별도의 수거장치를 속옷 안에 착용해 비행복을 입은 상태에서 해결한다.


1950년대 중반 미국이 ‘철의 장막(소련)’을 들여다보고자
극비리에 개발한 U-2기는 냉전시대를 거쳐 50년 넘게 운용 중이다.
그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거쳐 현재 한국에는 가장 최신형인 U-2S가 배치돼있다.


17억 달러를 들여 개량된 U-2S는 초기 모델보다 기체가 40% 커졌고, 더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또 전자광학 멀티센서와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 적외선 센서, 주야 간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레이더, 신호정보 수집 장비 등을 갖춰 최대 160㎞ 밖의 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휴전선 상공에서 원산은 물론 평양 인근까지 북한군 병력이나
전차,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움직임을 샅샅이 훑는다는 얘기다.


U-2기가 수집한 대북정보는 지상 및 위성통신망으로 한미연합사령부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판단하는 주요자료로 활용된다.

U-2기가 대북 억지력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런 능력 덕분이다. 부대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과 의도를 파악해 도발을 억지하는데 최우선 목적을 두고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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