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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타자료 ] "北 당대회 몸수색만 1시간… 촬영은 고작 10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5-24 조회수   2961

 

"北 당대회 몸수색만 1시간… 촬영은 고작 10분"

입력 : 2016.05.19 03:00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둘째날]

- CNN 윌 리플리 특파원 北취재기
"어린이 수천명 폭우에 집단체조…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풍경
평양은 거대한 복숭아와 같아… 씨앗은 김정은, 과육은 인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가한 미국 CNN의 윌 리플리(35) 도쿄특파원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면서 영국 BBC 취재진이 추방된 사실을 가장 먼저 타전한 기자다. 리플리 기자는 18일 인터뷰에서 "BBC가 김정은의 신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뚱뚱하고 예측불가하다) 클로즈업 촬영한 것이 문제가 돼 취재진 전체가 쫓겨나고 향후 방문도 금지됐다"며 "놀라고 짜증이 치밀었다"고 말했다.

윌 리플리 CNN 도쿄특파원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북한 취재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윌 리플리 CNN 도쿄특파원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북한 취재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지난 2년간 총 10차례 평양을 방문한 그는 "평양에선 취재할 수 있는 것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고 했다. 이번에도 당대회장 현장에 들어가는 취재진은 1시간 넘게 몸수색을 받고 휴대품을 압수당했지만, 촬영은 단 10분간만 허가받았다고 했다. 리플리는 "외신 기자들이 대회장에 들어가자 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우리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며 "이후 김정은이 입장했고 참석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계속 박수를 쳤다"고 했다. 리플리 기자는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을 이용하는 것일지라도, 북한의 속살을 지켜보고 보 도하는 것 자체는 중요한 일이라 믿는다"고 했다.

리플리는 그간 북한 취재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일을 묻자 "어린 학생 수천명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몇 시간 동안 꼼짝 없이 집단체조 연습을 하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평양은 하나의 거대한 복숭아와 같다. 인민이라는 과육이 노동당이라는 씨를 단단히 품고 있고, 그 씨의 핵은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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